1. 선정 이유
우리는 보통 행복에 대해 접근할 때 HOW로 접근합니다. 삶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철학적으로 고민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행복에 대해 WHY의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인간은 왜 행복을 느끼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저술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습니다.
2. 정리
2-1. 행복은 단지,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우리는 서양의 목적론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인간은 특별하며 지구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고 모든 것에는 목적이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이와 반대입니다. 인간이 우주에서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일깨워 줬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따라 존재하는 생명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입니다. 이 생존을 위해 인간은 행복감을 느끼며, 행복이 짧게 지속되는 것 또한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행복감이 있으면 살아가는 데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며, 이 지속성이 짧아야 행복을 향한 다른 여정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존과 가장 밀접한, 죽을 것만 같을 때에 생존에 도움이 되는 일이 발생할 때 행복의 쾌락이 극대화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피곤에 찌든 하루를 마치고 뜨뜬한 온도로 데워져 있는 욕실에 몸을 담글 때, 너무나도 배고팠는데 내가 좋아하는 맛집에 가서 상상하던 음식을 입안 가득 담았을 때 등의 순간이 쾌락이 제일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카소를 예를 들며 문화생활도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피카소는 시기상으로 새로운 여자를 만날 때 창의력이 폭발해 새로운 작품을 냈습니다. 뛰어난 예술 감각, 유머감각이 자신의 ‘번식’할 수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생각보다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는 건 사실입니다.
2-2.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유학 시절, 지도 교수가 쓴 논물을 읽은 적이 있다. 제목은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나는 이것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책의 후반부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나름의 지침이 등장합니다. 행복은 크든 작든 금방 사라지는 건 변함이 없으니 저자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건을 최대한 가까이 두고 자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합니다.
3. 느낀 점
완전히 납득된 것은 아니지만 책의 전체적인 방향은 공감했습니다. 평소에 어렴풋이 그러지 않을까 하는 내용들을 뚜렷한 과학적 근거로 주장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더라도 차분히 읽어보면 분명 행복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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